Life/교육

"포근하고 친절했던 POSTECH(포항공대) 면접의 하루, 그 따뜻한 기억"

부티형 2025. 2.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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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지곡연못

포항공대(포스텍) 첫 방문, 설렘과 긴장 사이에서

몇 해 전, 아이의 대학 면접을 위해 처음으로 포항을 찾았던 날이 떠오릅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포항역에 도착했을 때, 낯선 도시의 공기가 코끝을 스쳤죠. 택시를 타고 포항공대로 향하며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던 그때의 감정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넓게 펼쳐진 캠퍼스와 고운 단풍잎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초록빛 호수와 어우러진 학교의 풍경은 첫인상부터 포근하게 저를 감싸주었습니다.

 

포항공대 국제관

"면접관님들이 너무 친절하셨어!"

아이를 면접장으로 들여보내고 나니, 갑자기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긴장감과 허전함이 동시에 밀려왔죠. 그럴 때마다 눈에 들어온 건 캠퍼스 곳곳을 거니는 고양이들이었어요. 부지런히 산책을 하는 고양이들이 참 평화로워 보이더라고요.

캠퍼스를 천천히 걸으며 마주친 교직원 분들도 참 따뜻하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어디 찾아가시는 곳이라도 있으세요?"라며 먼저 물어봐 주시던 그분들의 친절함에 마음이 편안해졌죠.

아이와 다시 만났을 때, 아이가 제일 먼저 했던 말도 "면접관님들이 정말 친절했어!"였어요. 긴장되는 면접 자리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밝은 미소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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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특별했던 간식 박스의 따뜻함

면접을 마치고 받은 간식 박스도 아직 기억에 남아요. 작은 상자 안에 들어있던 정성 어린 간식들은 그날의 따뜻함을 더욱 크게 만들어 주었죠.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먼 길 온 수험생과 학부모를 배려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간식 상자를 열며 아이와 웃었던 순간, 비로소 마음의 긴장도 조금은 풀렸어요.

 

첫 합격 소식의 기쁨

포항공대는 우리 아이에게 첫 합격 소식을 전해 준 학교였습니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 포근하고 친절했던 면접날의 기억 덕분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최종적으로는 다른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지만 포항공대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알기에 여전히 따뜻한 감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록 발걸음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포항공대의 따뜻한 추억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될 것입니다.

포항공대 지곡연못옆 산책로

긴듯 짧았던 그날의 시간

아이의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어요. 캠퍼스를 걷고, 호숫가에 앉아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죠.

길게 느껴졌던 기다림도, 돌아보면 짧게 느껴졌던 그날의 시간. 부모의 마음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 같아요.

포항공대에서의 하루가 남긴 따뜻함을 기억하며

면접을 다녀온 후, 단풍처럼 포근하고 호수처럼 잔잔했던 그날의 감정은 지금도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어요. 아이의 면접이라는 큰 일이었지만, 그날의 경험 덕분에 저에게도 따뜻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면접이라는 과정이 주는 긴장감 속에서도, 작은 친절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깨달았던 하루였어요. 비록 우리의 선택은 다른 길을 택했지만, 포항공대에서의 그 따뜻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포항공대에 좋은 인연을 기대하며, 그 학교를 선택할 여러분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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