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보다 게임 컨트롤러를 자주 잡는 등 공부량이 부쩍 떨어진 저희 집 아이한테 불청객 공부 번아웃이 찾아왔네요. 겨울방학 동안 방과후수업으로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교에 있었으니 방학이 거의 없던 셈. 방학 때 게임도 하며 휴식을 취해줘야 공부할 에너지도 채워질 텐데 쉬지 못한 억울함과 피로감이 누적되었나 봐요. "봄방학까지 놀지 못하고 보낼 순 없지" 아이는 요사이 반나절 공부 파업 중입니다. 번아웃이 찾아왔다니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지갑 열기인가요.~ ㅎ 하루 날 잡아 맛난 음식 사주고, 서점에 들러 읽고 싶은 책과 예쁜 학용품, 새 운동화도 사주고, 달착지근한 음료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어요. 이날 하루는 공부에 손놓고 쉬라고 하니 눈빛이 흔들리는 것이 대놓고 하루 종일 놀기에..